4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가을, 버스 안에서’ 3부 ‘사람이 그리울 때면’ 편이 전파를 탄다.
▲ 고~소한 내음 가득한 산청의 오지마을
경상남도 산청, 산속 깊은 오지마을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으면 유난히 정겨운 가을을 만날 수 있다.
도로 양쪽 경사지에 조성된 다랭이논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마을 집집마다 깻단을 세워 말리느라 여념이 없는데.
이 맘 때가 되면 오지로 손꼽히는 오전마을에선 특히 참깨를 터는 작업으로 분주하다.
마을에서도 가장 바쁜 가을을 보내고 있다는 목사 박재관 씨.
그런데 정작 그에겐 손바닥만 한 작은 밭도 없다.
가을이 되면 깻단을 털어달라, 밭을 갈아달라, 추수를 도와달라 도움의 요청이 줄을 잇는 통에 새벽부터 저녁까지 숨 돌릴 틈이 없다는데.
마을 할머니들 사이에선 목사님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
오늘은 특별히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읍내 나들이에 나서는데, 갓 수확한 참깨를 가지고 방앗간으로 향하는 그들.
참기름보다 더 고소하고 행복한 정을 나누는 오전 마을의 가을풍경을 담아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