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주승용·조배숙·이찬열·박준영 의원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조찬 모임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연대를 통해 선거연대까지도 해볼 수 있다는 데 중진들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탄력을 받던 ‘통합론’에서는 한 발 뒤로 물러선 안이다. 김 원내대표는 ‘햇볕정책 포기’와 ‘지역주의(호남) 극복’을 통합의 전제로 내세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 대해서도 “유 의원이 같은 것을 크게 보고 다른 걸 적게 보면서 통합 논의를 이어가야 하는데, 그의 발언을 보면 차이를 크게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이는 크게 보고 같은 점을 작게 본다면 통합할 상대방 자세로서는 부적합하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양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은 재차 확인했다.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맞설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내 일부가 이탈해 한국당이 1당이 되는 상황을 “우리 정치의 비극”이라고 표현하며 “그런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통합을 논의하자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책·선거 연대에 대한 의견을 당내에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