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95년 전 일본인 배달원에게 준 쪽지 한 장이 예루살렘에서 열린 경매에서 130만 달러(14억 7,000만 원)에 낙찰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매업체 ‘위너스’ 최고경영자(CEO) 갈 위너는 경매 시작가가 2,000달러(230만 원)였던 쪽지가 25분 만에 130만 달러까지 가격이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경매가 시작되기 전 쪽지는 5,000~8,000달러(570만~900만 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이듬해인 1922년 아인슈타인은 순회 강연차 일본을 방문했다. 도쿄 임피리얼 호텔에서 묵을 당시 아인슈타인은 전보를 전하러 온 한 배달원에게 줄 팁이 없자 독일어로 쪽지 두 개를 써서 건넸다. 경매에서 130만 달러에 낙찰된 쪽지에는 “조용하고 소박한 삶은 끊임없는 불안에 묶인 성공을 좇는 것보다 더 많은 기쁨을 가져다준다”고 적혀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을 것이다”라고 적힌 다른 쪽지도 2만 달러(2,200만 원)에 팔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위너 CEO는 아인슈타인이 유명세를 인식해 배달원에게 “아마도 당신이 운이 좋다면 건넨 메모가 평범한 팁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크게 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