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석이 된 3개의 삼성전자 사업부장 자리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인사가 초미의 관심사다. 사업부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각 사업부 내 부사장들이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FO의 경우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인사팀장을 맡았던 정현호 사장의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삼성비서실 재무팀, 삼성전자 국제회계그룹장, 삼성전자 경영지원 총괄 IR그룹장 등을 지냈다.
전자계열사 중심의 인사 태풍도 예측된다. 3개 사업부문장이 모두 교체될 정도로 인사 폭이 컸기 때문에 이 같은 기류가 전자계열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SDI·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은 통상 삼성전자의 인사 시기를 고려해 인사 시점을 저울질해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전자계열사뿐 아니라 금융·물산 등에서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셀 것”이라고 전했다.
전 미전실 임원들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삼성 관계자들은 미전실 출신 임원들 중 일부가 삼성전자 등에서 새로운 보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