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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그룹 인투잇, "꿈을 쥐어준 존재 팬, 함께 늙어가고 싶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부터 KBS 2TV ‘더 유닛’과 JTBC ‘믹스나인’에 이르기까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아이돌이라는 포맷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이와 맞물린 Mnet ‘소년24’ 출신의 정식 데뷔는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에 놓이고 있다. 이는 이제 막 데뷔를 알린 신인 그룹에게는 때로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노릇이다.

/사진=MMO엔터테인먼트/사진=MMO엔터테인먼트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절대 라이벌 구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에게 비교 대상은 어제의 인투잇과 오늘의 인투잇 뿐인 것 같아요. 물론 서바이벌 자체가 잔인하기는 하지만, 연습생이나 가수를 꿈 꾸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큰 기회라고 생각해요. 대중에게 자신의 춤이나 무대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성현)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치열한 서바이벌을 거쳐 오며 자신을 강하게 단련시킨 인투잇. 여기에 그들은 ‘무(無)리더 체제’와 ‘공연형 아이돌’이라는 차별성을 더하며 인투잇만의 색채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260회라는 상설 공연 경험은 신인 그룹 인투잇에게는 큰 무기가 됐다.

“저희 인투잇은 따로 리더가 없어요. 누구 하나 리더를 정해서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멤버 8명 모두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서 모든 일을 결정하고 있어요. 모두가 리더인 것처럼 책임감을 갖고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에요”(진섭)

“항상 무대 위에서 멤버들끼리 의지하면서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팬 분들의 편지도 큰 힘이 됐죠. 한 해외 팬은 포기하려고 했던 가수라는 꿈을 제 무대를 보고 다시 도전해볼 용기를 얻었다고 편지를 주셨어요. 그런 계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의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지안)

“저희가 장기공연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들을 앞으로 잘 활용할 예정이에요. 저희가 무대 아래서는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편이에요. 비투비 선배님들처럼 무대 아래서는 유쾌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프로페셔널 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연태)

“저희가 굉장히 소탈하고 재미있고 유쾌한 멤버들이 많아요. 이것들이 공연을 통해 쌓아온 실전 경험과 합쳐진다면 꽤 큰 시너지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해요”(인호)

/사진=MMO엔터테인먼트/사진=MMO엔터테인먼트


그렇다면 그동안 인투잇 멤버들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데뷔를 장담할 수 없었던 1년 6개월의 서바이벌도 아니었고, 260회 공연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도 아니었다. 의외로 그들이 내놓은 답은 소년24로 서는 마지막 무대였다.


“오랫동안 공연으로 팬 분들과 소통을 하고 정을 쌓다보니까 이제는 더 이상 이 공연장에서 이 멤버들과 공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분명 데뷔를 하게 됐는데도 이별 아닌 이별을 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매주 뵈었던 분들을 이제 자주 못 뵐 수도 있고, 그게 가장 마음 아프고 힘들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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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투잇은 오랜 시간 팬들과 호흡해왔던 시간을 증명하듯 답변 곳곳에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대부분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팬들 손에 의해 데뷔하게 된 만큼 팬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인투잇은 그보다 조금 더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데뷔 후 팬덤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다른 신인그룹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팬들의 큰 함성 속에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것 역시 팬들 덕분이었다.

“팬은 저에게 꿈을 쥐어주신 존재인 것 같아요. 동반자라고 말할 수 있죠. 김준수 선배님의 ‘꼭 어제’라는 노래 가사에 제 마음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대와 함께 늙어가고 싶어요’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팬 분들과도 오래오래 함께 늙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팬 분들에게 제가 에너지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고요”(연태)

“팬 분들은 저희의 엄마와도 같아요. 얼마 전에 음악 방송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팬 분들의 함성소리가 너무 크더라고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잘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해요”(인표)

소년24라는 브랜드를 거쳐 이제는 인투잇이라는 어엿한 이름으로 데뷔한 그들. 소년에서 점차 남자가 되어가는 모습처럼 가수로 점점 성장해 나가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각오다. 그리고 이번 데뷔 앨범을 통해 그들은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소년24라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방송과 무대를 통해 얻은 응원들은 저희에게는 굳은살이 되었어요.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얼마나 이 순간을 통해서 높이 날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어요”(성현)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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