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절벽' 삼성중공업, 생산직 3,000명 2개월씩 순환휴직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생산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11월부터 순환휴직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생산직 근로자 480명이 순환휴직에 돌입했으며 내년 6월 말까지 생산직 근로자 3,000명가량이 2개월씩 차례로 동참할 계획이다. 휴직기간 통상임금의 80% 수준으로 급여를 지급한다.

생산직 순환휴직을 한 것은 조업 물량이 부족해서다. 해운업·석유산업 등 침체로 2015·2016년 선박·해양플랜트 수주를 충분히 하지 못한 영향이 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수주한 물량이 현장에서 일감으로 풀리는 데 1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본다.



수주절벽에 따른 일감 부족은 실적으로도 나타난다. 삼성중공업이 7일 발표한 올해 3·4분기 매출은 1조7,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778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841억원에서 올해 3·4분기 236억원으로 70% 이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