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A(30)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김준기(73·사진)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4일 “신병 치료를 이유로 세 차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날 오전 발부됐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경찰은 김 전 회장이 귀국하는 즉시 체포 조사할 수 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현지에서 구인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간과 심장, 신장 등이 좋지 않아 올해 7월 말부터 미국에서 신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경찰의 소환요구에 세 차례 불응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7월 자신의 비서였던 A씨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