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강경화 “다자주의 협력 필요”… 반민반관 포럼 개막

“다양한 의제로 포용적 접근 취할 것”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 동북아평화협력포럼에 참석, 행사장으로 향하던 중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 동북아평화협력포럼에 참석, 행사장으로 향하던 중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동북아평화협력포럼’에서 “복잡한 지정학적 역사에도 우리는 새로운 다자주의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동북아 평화협력 플랫폼 구축’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동북아평화협력포럼 개막식에서 “동북아는 협력 증진을 위한 다자기구가 없는 지역”이라며 “우리 정부는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다자주의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환경, 에너지, 안보, 사이버 공간 문제 등 양자 관계에서 풀기 힘든 초국가적 이슈들이 늘고 있다”면서 “과거 지역안보를 다루는 회의들은 의제와 참여가 제한돼 있었지만 (동북아평화협력 플랫폼은) 포괄적, 포용적 접근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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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스버리 마이클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은 이날 역내 안보상황에 대한 전체회의에서 “남북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영화 같은 장면을 상상해보라”며 남북 평화협정 체결의 중요성을 지적한 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션 딩리 푸단대학교 부학장은 “나도 시 주석이 노벨상 받는 미래를 생각해보고 싶다”며 “미국과 한국이 군사훈련을 조금씩 줄이면서 북한이 더 이상의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하면 10년 뒤 상황이 진전되다가 비핵화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은 정부 대 민간 논의인 1.5트랙과 정부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 간 협의회를 17일까지 병행 개최한다. 이날은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 예브게니 페트로비치 바자노프 러시아외교아카데미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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