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멕시코·캐나다 합작기업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신항배후부지에 물류센터와 제조공장을 짓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진양현)은 29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국내 ‘하이랜드푸드사’, 멕시코의 최대 신선과일 수출기업(Bananas De Mexico사), 캐나다의 육류유통기업(Sure Good Foods사)와 35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멕·캐 합작기업은 부산항 신항배후부지 내 6만6,000㎡에 350억원(외국인투자 230억원, 국내투자 120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와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곳 물류센터와 제조공장이 들어서면 멕시코, 캐나다에서 수입한 제품에 대해 가공, 포장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시장으로 다시 수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투자계획에 관해 합작기업 관계자는 “부산항 신항배후부지는 항만·공항 등 물류 인프라가 뛰어나고 중국, 일본 등으로 진출하기 위한 아시아 물류 허브 기지로 최적지라고 판단해 입주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이랜드푸드사‘는 연매출 3,200여억원,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 하고 있는 국내 수입육 시장 점유율이 2위(국내 7~8%)인 육가공 전문 중견기업이다. 주력 사업인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수입육 유통·가공 이외에도 과일, 식용유, 시럽, 와인, 커피 등 다양한 식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 ‘Bananas De Mexico’는 멕시코 최대 신선과일 수출기업으로 멕시코 최대 유통그룹(San Carlos Group)의 소유로 바나나 등의 신선과일류를 유럽, 아시아, 중동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Sure Good Foods’는 냉동육 및 신선과일 전문 기업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우리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한 나라가 미국, 아시아, 유럽 국가의 범주를 넘어서 멕시코·캐나다 등 중남미 국가로 투자국이 다변화되고 있다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