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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 첫 로코 도전…“목표는 시청률 25%↑”

배우 유승호가 연기 인생 최초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앞서 여러 장르물에서 멜로를 선보여왔지만 본격적인 로코 연기는 이번이 처음인 셈. 여기에 발랄한 매력은 물론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채수빈과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엄기준까지 뭉쳤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정대윤 PD를 비롯해 주연 배우 유승호, 채수빈, 엄기준, 강기영, 황승언, 박세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채수빈 유승호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배우 채수빈 유승호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W’ 연출을 맡은 정대윤 PD와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쓴 김소로(김선미) 작가와 이석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최근 수목극은 본격적인 4파전 양상에 접어들었다. 현재 SBS ‘이판사판’,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방영되고 있으며 ‘로봇이 아니야’와 같은 날에는 KBS2 ‘흑기사’가 출격하는 것. 이에 대해 정 PD는 “점점 드라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촬영하느라고 다른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지만 소개를 봤을 때 장르면에서 다양한 것 같다. 저희와는 장르가 겹치지 않는다. 시청자 여러분들께는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며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로봇이 아니야’만의 특징으로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데 어떨 때는 가슴 아프기도 하고 어떨 때는 유쾌하기도 하다. 가볍고 즐거운 와중에 AI를 통해 사랑의 본질이 과연 무엇인지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즐겁게 웃으면서 보지만 보고나서는 마음 한 편에 사랑에 대해 이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게 한다면 성공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유승호는 외모부터 재력까지 뭐하나 빠지는 것 없지만 ‘인간 알러지’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는 김민규를 연기한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민규는 억지로 웃기려고 하지 않지만 세상 진지하게 행동하는 데서 나오는 허술함과 엉뚱함으로 웃음을 준다”며 “완전히 코믹적인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면 고민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엄기준, 박세완, 황승언, 채수빈, 유승호, 강기영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배우 엄기준, 박세완, 황승언, 채수빈, 유승호, 강기영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


정 PD가 ‘눈빛에 로맨스가 가득 차있다“고 칭찬한 것에는 “저도 몰랐던 제 눈빛을 발견해주셨다. 평소에 눈빛이 깊다는 이야기는 듣는다. 의도한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냥 아무 생각 안 하고 있는 거다”라고 유쾌하게 대답하며 “눈빛이 좋다고 말씀해주시니 눈빛에 마음을 더해 좋은 멜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승호에게 ‘로봇이 아니야’는 첫 로맨틱코미디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이에 대해 “멜로가 주가 되는 작품은 저에게 많이 어렵게 느껴졌다. 그동안 사연 깊고 어두운 역할만 하다보니 거기에 익숙해져있고 멜로라는 감정에 공감하기 힘들었다”고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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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작품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저 혼자서 촬영할 때 빈 자리가 많이 느껴졌다. 채수빈 씨와 같이 찍을 때는 현장에서 마음이 놓이는데 저 혼자 있을 때는 굉장히 허전하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더라. 겁을 되게 많이 먹었는데 진지한 속의 엉뚱함이 코믹적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현장 나가는 게 즐겁고 설렌다”고 훈훈하게 덧붙였다.

채수빈은 열혈 청년 사업가 조지아와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로봇 아지3를 동시에 연기한다. 로봇과 인간 연기에 더해 로봇인 척 하는 인간까지 1인 3역을 소화해야 하는 것. 이에 채수빈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연기적 고민이 많았다”며 “아지3는 친절하지만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는 톤, 지아는 엉뚱하고 발랄하고 정 많은 인물로 잡았다. 그러다보니 체계적으로 나누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표현이 됐다”고 설명했다.

엄기준은 세계적인 천재 로봇 공학박사이자 아지3를 탄생시킨 홍백균으로 분했다. 그는 전작 ‘피고인’에서 강렬한 악역을 선보였다가 이번 작품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한 것에 대해 “제가 10년 전에 MBC 시트콤으로 데뷔했다”고 안심시키며 “코믹스러운 연기를 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채수빈과 유승호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배우 채수빈과 유승호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기자


이 외에도 강기영은 김민규의 절친이자 라이벌의식을 가지고 있는 황유철 역으로 황승언은 김민규의 첫사랑 예리엘 역으로 출연한다. 해외파 천재 수석연구원 파이 역의 박세완이 보여줄 독특한 연기도 기대 요소다.

마지막으로 시청률 공약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정 PD는 “‘드까알’이라고 하더라. 드라마는 까봐야 안다. 신만이 아는 영역이다. 저와 제작진, 연기자들은 시청자들이 저희에게 소중한 한 시간을 투자하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에서 신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배우들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에 유승호는 “마음은 3~40%까지 나왔으면 좋겠다”며 “시청률 25%가 넘으면 드라마 속 의상을 입고 명동에서 사인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로봇이 아니야’는 오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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