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CNN캡쳐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장거리탄도미사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했다고 볼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계획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했지만 아직 핵탄두를 성공적으로 발사할 몇몇 핵심 기술들을 달성했음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능력이나 원격 종말 유도, 핵탄두 소형화 등 능력은 보이지 못했다”며 “북한이 (화성-15형 시험발사와 관련한)성명을 발표했지만, 실제로 북한이 완전히 기술을 습득했는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의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며 북한은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이 매일 벌이는 설전에 대해 강 장관은 “매일 코멘트에 대해 판단하지 않는다. 장기적 패턴에 대해 판단할 뿐”이라며 “유엔 안보리의 제재안 등 대북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고 제재를 결연히 이행하면서 북한 정권의 변화를 불러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방송에서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문을 던지고있다. /CNN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