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수사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해 ‘검찰의 검은 띠’로 불리는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에 박윤석(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형사5부장)와 김태우(48·연수원 29기) 대전지검 부장검사(특수부장)가 새로 지정됐다.
대검찰청은 지난 4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박 부장검사를 피해자보호 분야, 김 부장검사를 형사법제 분야의 1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했다고 10일 밝혔다.
1급 공인전문검사는 총 173개 수사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검사들에게 주는 인증이다. 지난 2013년 도입한 이후 이번에 추가된 두 부장검사를 합해 총 5명에 불과할 정도로 각 분야 최고의 검사에게만 주어지는 타이틀이다.
박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과 대구지검 등을 거치며 범죄피해자 지원 매뉴얼을 만드는 등 피해자 지원 업무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으로 근무하며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벌금형 집행유예 제도, 디지털증거의 증거능력을 규정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발의 등에 참여했다.
대검은 또 이철희(47·연수원 27기) 경주지청장을 포함해 25명을 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로 인증했다. 이로써 검찰 내 2급 공인전문검사는 총 135명으로 늘었다. 대검은 앞서 지난해 6월 문찬석(56·연수원 24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이종근(48·연수원 28기) 법무부 정책보좌관, 박현주(46·연수원 31기)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장을 각각 시세조종, 유사수신·다단계, 성폭력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지정했다.
검찰은 전문 역량을 인정받은 검사에게 관련 사건을 맡기는 ‘전문사건 집중배당 제도’, 사건 당사자 동의를 얻어 전문검사가 소속된 검찰청에 사건을 이송하는 ‘전문사건 이송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