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유가와 함께 전기차·2차전지 등 4차 산업에 필요한 광물 가격이 오르면서 경쟁국가들은 발 빠르게 자원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는 역행하고 있다. 예산 축소에 이어 규제는 더 강화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더 엄격하게 한 데 이어 해외 자원 융자비율도 사업비의 80%에서 30%로 낮추면서 ‘자원개발’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다 해외자원개발을 ‘적폐’로 규정하고 전수조사를 또 실시해 자원공기업의 손발을 사실상 묶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리튬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자동차 업계에서 전망하는 전기차 개화 시기도 늦춰질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전기차 업계의 리튬 확보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한국만 한가하게 과거 타령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자동차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전기자동차 대당 구리 38㎏, 니켈 8~44㎏, 리튬 10~50㎏, 코발트 2~10㎏ 등 금속이 사용되는데 광물 자원의 안정적 확보 없이는 전기차와 배터리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