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날 오후4시30분(현지시각)부터 문 대통령 내외는 약 15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 중국 측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눴다. 중국은 문 대통령 내외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환영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예포는 각종 의례 시 경의를 표하기 위해 군대 등이 공포탄을 쏘는 것으로 국가원수는 21발이 보통이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의장대를 사열한 후 레드카펫을 따라 이동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국 퍼스트레이디 간의 차담회도 있었다. 공식 환영식 후 정상회담이 진행되자 김정숙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는 인민대회당 내 복건청에서 차를 함께하며 우의를 다졌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양국은 오후6시20분부터 국빈만찬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 및 정보기술(IT), 바이오, 문화산업 관련 기업 대표 등 경제사절단 중 10여명이 참석해 중국 측 기업인, 정부 관계자들과 자리를 같이했다.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인공으로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송혜교씨, 중국 상하이 프로팀으로 이적해 활약 중인 김연경 배구선수, 한중 연예인 커플로 유명한 배우 추자현, 위샤오광(우효광)씨 부부도 참석해 양국 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국빈만찬 후 오후8시부터는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개최했다. 한중 성악가 등이 아리랑과 중국의 대표 민요인 ‘모리화’를 부르며 우애를 다졌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베이징 숙소 근처 서민식당을 깜짝 방문해 베이징 시민들과 아침을 함께했다. 이날 오전8시 문 대통령 내외는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 내외와 함께 숙소인 댜오위타이 근처 ‘용허셴장’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중국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꽈배기 모양 빵인 ‘요우티아오’와 두유인 ‘도우지앙’, 만두인 ‘샤오룽바오’, 만둣국 ‘훈둔’ 등을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중국에서 일상화된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음식 값을 지불하며 중국의 핀테크 산업을 경험하기도 했다. 청와대 측은 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스마트폰을 통해 문 대통령이 68위안(약 1만1,000원)을 결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휴대폰을 바코드에 대며 “이걸로 다 결제가 되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노 대사는 “중국은 대부분 모바일 결제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노점에서 파는 1위안(약 160원)짜리 간식 등도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는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일상화돼있다. /베이징=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