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공인 반대 결의안에 어떤 나라들이 찬성표를 던지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AFP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 주재 각국 대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오는 21일 예정된 유엔 총회에서 미국의 예루살렘 선언 반대 결의안에 찬성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헤일리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표결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그는 나에게 어떤 나라들이 우리에 대해 반대하는 표를 행사하는지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유엔에서 우리는 항상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이 베풀라고 요구받는다”며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땐 미국인들의 의지를 따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디에 우리 대사관을 위치시킬 지를 놓고 그동안 우리가 도와 온 이들이 우리를 표적으로 삼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요일(21일) 우리의 선택을 비판하기 위한 표결이 진행된다”며 “미국은 (결의안에 찬성하는 나라들의) 이름을 적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미국 반대로 부결됐다.
헤일리 대사는 “어떤 나라도 미국에 우리 대사관을 어디에 위치시킬지를 놓고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며 “일부 회원국들이 자신들 의도를 이루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193개 회원국은 21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을 반대하는 안건에 대해 표결을 실시한다. 안건은 회원국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으면 채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