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명장’ 아르센 벵거(68) 감독이 통산 810번째 지휘 경기를 승리로 자축했다.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7-2018 EPL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알렉시스 산체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2로 이겼다. 아스널은 승점 37(골득실+12)을 쌓아 손흥민의 토트넘(승점 37·골득실+19)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벵거 감독은 1996년 10월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810번째 EPL 경기를 치렀다. 이로써 그는 은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벵거 감독은 810경기를 이끄는 동안 468승 197무 145패, 승률 58%를 기록 중이다. 이에 앞서 퍼거슨 감독은 EPL 810경기에서 528승 168무 114패를 기록, 벵거 감독보다 높은 승률 65%를 남겼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 부임하기 전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 시절 ‘흑표범’ 조지 웨아(51)를 발굴하기도 했다. 웨아는 이날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날 아스널은 전반 25분 시코드란 무스타피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5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산체스가 후반 17분과 21분에 연속으로 2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은 끝에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