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신년사를 통해 3% 경제 성장에도 나아지지 않는 체감 경기를 자율주행차 등 유망분야의 혁신성장과 에너지신산업, 남방 경제 등의 신(新)통상정책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신년사에서 “북핵 위기, 보호무역주의 같은 어려움을 딛고 3% 성장률을 회복했고 무역 1조 달러도 재돌파하며 다시 성장을 향한 궤도에 오르고 있다”면서도 “대내적으로 일부 업종 편중 성장, 청년실업과 양극화로 인해 일반 국민과 중소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기만 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상황”이라고 올해 경제를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백 장관은 산업과 통상분야의 정책 변화를 통해 “경기 회복의 온기를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산업 부문의 혁신성장 방향으로는 전기·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대 분야의 선도 프로젝트 가동을 꼽았다. 백 장관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셔틀, 수소 버스, 로봇 등 우리의 혁신성장 성과를 멋지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 조선 등의 업종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는 계획도 밝혔다.
에너지 전환 정책을 통해 신산업 육성 의지도 드러냈다. 백 장관은 “재생에너지의 확대, 원전의 단계적 감축, 석탄화력의 친환경화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우리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반영하여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등을 수립해 우리 경제의 에너지 효율과 함께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한중 FTA 서비스 후속 협상을 포함해 보호무역 주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라시아 대륙과 아세안, 인도를 잇는 신 북방·남방 정책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추진과 함께 전력 등 9개 분야에서 러시아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과도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경제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백 장관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기업가와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도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희망찬 새해, 경제주체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진정한 우리 경제의 봄날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