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의 매출이 업체 간 경쟁 및 고객 감소로 인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NHK방송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국의 편의점 매출은 대형 8개 체인의 기존점포를 기준으로 2016년보다 0.3% 줄어들면서 3년 만에 감소세로 변했다. 편의점 체인 사이의 경쟁은 물론 드럭스토어 등 다른 소매 업태와의 경쟁도 심화되면서 고객 수가 2년 연속 감소한 영향도 작용했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의 기존점포 매출은 9조4,738억 엔(약 91조 원)이었다. 월간 단위 매출은 12월까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전월 대비 고객 수는 12월까지 2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편의점들의 마케팅 강화로 1인당 구입액은 1.5% 늘었다.
신규점포를 포함한 전 점포 기준 매출은 10조6,975억 엔으로 1.8% 늘었다. 점포 수가 3.2% 늘어난 것이 한 몫 했다. 그러나 현재 일본 전국의 편의점 점포 수는 거의 포화상태로 점포 수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NHK는 설명했다. 따라서 편의점 업계가 앞으로 성장을 지속하려면 소비자 수요를 노려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창출해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 편의점들은 전국 각지에서 24시간 영업한다는 점을 활용하여 새로운 수익 모델로 공유경제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은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한다. 로손은 민박중개 업체들과 제휴하여 매장에서 숙소 열쇠를 보관했다가 전달해주는 서비스를 22일부터 시작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