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오연서가 신라시대 혼례복을 입고 있는 현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12일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에서 삼장 진선미 역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연서의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오연서는 화려한 고전미가 느껴지는 신라시대 혼례복을 입고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외모 속에 슬픔이 깃든 눈빛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당 사진은 14회 장면으로 이날 방송에서는 손오공(이승기 분)과 결혼을 준비하던 중 자신도 모르게 아사녀(이세영 분)과 영혼이 뒤바뀌는 의식을 치르게 되는 진선미(오연서 분)의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손오공과의 굳건한 사랑을 확인한 진선미는 “애령이라는 방울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를 들으면 그 두 사람은 천생연분이래.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운명이랬어”라며 들뜬 목소리로 고백했다. 하지만 진선미가 들은 것은 애령이 아닌 서로 죽고 죽이는 필살의 운명을 알리는 사령이었던 것. 이를 알고 있는 손오공은 애써 쓴웃음을 감췄다. 진선미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손오공에 서운함을 느끼며 “난 천생연분 운명을 믿는다”며 금강고를 빼주겠다고 나섰지만, 손오공을 그 손을 뿌리치며 서둘러 얘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진선미는 손오공으로부터 반지를 받고 결혼을 앞둔 신부처럼 행복에 빠졌으나, 두 사람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진선미가 갑자기 미래를 보는 예지력이 생기고, 혼례를 치르는 불길한 꿈을 반복해서 꾸기 시작한 것. 이는 아사녀의 계략대로 두 사람의 기운이 성공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대목. 앞서 아사녀는 삼장 진선미의 피가 담긴 향로를 훔쳐 자신의 피를 담아 영혼을 바꾸는 의식을 속행했다.
결국 두 사람의 영혼을 이어주는 꿈의 통로에서 만난 진선미와 아사녀. 진선미는 며칠 동안 꿈에서 보았던 곳에서 붉은색 혼례복을 입고 있는 자신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등장한 아사녀는 진선미를 “아사녀”라고 부르며 “향로의 너와 나의 피를 섞었다. 이제 내가 삼장이 되고 네가 아사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선미는 손오공을 부르려고 했으나, “손오공을 부르면 네가 죽는다. 너희 둘은 서로 죽고 죽이는 필살의 인연”이라는 아사녀의 말을 듣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리곤 자신이 손오공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석관에 봉인되는 것을 택했다.
이날 오연서는 폭발적인 감정을 발산하는 대신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감정과 눈물연기 등 절제된 카리스마로 진선미의 슬픈 사랑을 표현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