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럼프 "친구·적들이 우릴 이용해 철강산업 죽었다" 고율관세 강한 의지

나바로 "개별기업 면제는 가능할 수도"

로스 "결정은 대통령이 내려 지켜보자"

트럼프 측근들 정책변화 가능성 시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트위터 캡처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트위터 캡처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방침이 국제경제의 혼란을 초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거의 모든 무역거래에서 우리가 지고 있다”며 관세 부과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우리의 친구와 적들은 여러 해 동안 미국을 이용해 먹었으며 우리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은 죽었다. 미안하나 이제 변화할 시간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글을 올렸다. 주요 교역국의 반발에도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관세 부과 정책을 옹호하면서도 일말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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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무역정책 전반을 설계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부과 결정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제외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개별 기업이 특정 제품에 대한 면제를 신청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여지를 남겼다. 나바로 국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때까지 시간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한 나바로 국장은 새 관세안이 언제 발표되느냐는 질문에 “이번 주말”이라며 “늦어도 다음주까지”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로스 장관은 NBC ‘밋 더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말한 것은 말한 것이고, 만약 다른 뭔가 다른 말을 한다면 뭔가 다른 것이 되는 것”이라며 “지켜보자. 결정은 대통령이 내린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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