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콤 관계자는 6일 “‘웬즈데이’ 공연을 공동 주최하는 예술의전당과 논의 끝에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며 “제작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웬즈데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재로 한 뮤지컬로,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었다. 앞서 ‘명성황후’ ‘영웅’ 등 역사를 바탕으로 한 대형 창작뮤지컬로 주목 받았던 윤 연출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지난달 28일로 예정된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자회견도 전격 취소됐다.
특히 ‘웬즈데이’가 할머니들의 한(恨)과 할머니들을 위해 함께 싸우는 정의로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제작 강행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만큼 제작을 강행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나온다.
내년 2월까지 예정됐던 ‘웬즈데이’ 공연이 취소되면서 예술의전당은 해당 기간에 대한 수시 대관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윤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 ‘명성황후’ 연출에서도 물러났고 개막식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