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남북관련주 '봄날'

현대아산·현대엘리베이터 등 급등

수혜주 관광·항공업종으로 확산



다음 달 남북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며 잊혔던 남북관계 개선 수혜주들이 주식시장에 재등장했다. 특히 남북관계가 본격적으로 해빙 무드를 탈 경우 인프라 관련주들로 수혜주의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수혜주가 개성공단 입주업체에서 관광·항공 업종으로 확산됐다. 이날 장외주식시장인 K-OTC 시장에서 현대아산은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25.57% 급등했고 현대아산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44% 올랐다. 남북관계 개선이 금강산 관광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요 증권사들은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 업종이 향후 남북관계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남북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 외국인 입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대형 항공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틀째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디에프(014990)는 전 거래일 대비 9.25%(190원) 오른 2,245원에 장을 마감했고 재영솔루텍(049630)(30%), 제이에스티나(026040)(29.93%), 신원(009270)(21.81%), 좋은사람들(033340)(11.55%) 등 다른 남북 경협주도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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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최근 순매도 우위였던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차익 실현할 때 이익이 커지기 때문에 국내 증시 매수 요인이 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이 2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소극적인 대응을 해왔는데 이들의 변화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남북관계 개선 국면에서 방산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079550)은 전 거래일 대비 5.54%(2,650원) 하락한 4만5,150원에 장을 마쳤다. LIG넥스원은 이날 올해 들어 주가 하락폭이 제일 크게 나타났다. 이외에 방산주인 퍼스텍(010820)(-6.92%), 한국항공우주(047810)(-2.44%)도 동반 하락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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