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호(61) 한국금융연구원장 내정자는 11일 “수면 밑에 숨어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심도 있게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내정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올해 금리 상승 여파로 기업부채와 가계부채 부분이 어떻게 압력을 받을지와 글로벌 달러 유동성을 주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본격화로 10년 가까이 풀렸던 유동성이 다시 미국으로 이동하게 되면 우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손 내정자는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도 충분히 쌓았고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통해 대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지만 개도국이 흔들릴 때 불가피하게 여파를 미치는 측면도 있다”면서 “여러 요소가 합쳐져 산업으로 확산되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내정자는 “금융 정책 수립 과정뿐 아니라 은행 등 금융기관 발전을 위한 시장기능 활성화에 힘써 연구원이 제 기능을 잘하고 존재감이 더 드러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지난 8일 총회에서 전국은행연합회장이 단독후보로 추천한 손상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제9대 금융연구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오는 16일부터 3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