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타계했다. 향년 76세.
14일(현지시간) BBC·AFP 등에 따르면 스티븐 호킹은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영원히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과학계, 정계, 산업계 등 전 세계에서는 그의 죽음에 대한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스티븐 호킹과 함께 다큐멘터리 영화 ‘짧은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를 제작한 에롤 모리스 감독은 “그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생전 그가 특별 출연하기도 했던 미국 CBS 시트콤 ‘빅뱅이론’ 출연진과 제작진 측은 공식 SNS에 그를 향한 추모메시지를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빅뱅이론’ 측은 스티븐 호킹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빅뱅이론’에 출연해주셔서 영광이었다. 우리와 전 세계에 영감을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빅뱅이론’에서 쉘든의 여자친구이자 신경생물학자 에이미로 출연 중인 마임 비아릭은 자신의 SNS를 통해 “원주율(3.14)의 날을 앞두고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의 죽음을 애도하게 됐다. 스티븐 호킹은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이 세속적인 환경의 신체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며 “그는 우리 위를 날아올랐다. 스티븐 호킹 박사님, 당신의 지혜와 용기로 우리를 일깨워주고 축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올렸다.
레너드 역을 맡은 조니 갈렉키 역시 스티븐 호킹과 함께 촬영한 사진과 함께 “당신의 훌륭함과 유머 감각을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또 페니 역으로 사랑을 받은 칼리 쿠오코는 “스티븐 호킹의 삶과 업적은 ‘빅뱅이론’에서 많은 주제가 됐다”며 애도했고, 에이미 파라 포울러를 연기한 메임 비알릭은 “우리가 사는 지구의 물리적 구애에서 자유의 몸이 되어 하늘로 날아갔다”고 적었다.
한편 스티븐 호킹은 21세에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약 40여 년을 투병하면서도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 등 뛰어난 업적을 남기며 세계적 물리학자로 인정받았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