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금강과 낙동강의 녹조로 생태계 파괴와 식수 위생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물의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 4대강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지속가능한 국토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년 세계 물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21세기는 물 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총리는 “물이 위기에 놓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물관리의 효율화와 물갈등 해결 등 물의 숙제는 크고도 많아졌으며,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세기가 석유전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 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결코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내 물 자원 관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우리나라도 극심한 가뭄을 겪었고, 가뭄이 3년째 계속되면서 전국 강수량을 평년의 74%로 떨어뜨렸다”며 “섬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한때나마 생활용수를 제한적으로 공급받았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또 그는 수질이 날로 악화 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4대강 사업 대상이었던 금강과 낙동강의 녹조 문제를 크게 우려했다.
이 총리는 “4대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안에 전체 16개 보의 개방 등 처리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며 “물관리 일원화 법안을 국회가 처리해 주는대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물 산업 육성에도 힘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절수와 담수화 같은 수량 확보, 오염방지와 정화 같은 수질 개선, 상하수도 시설과 하수처리를 포함한 물의 효율 제고, 가뭄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는 재난 대처 등 물 산업 관련 전반을 살펴보고,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물은 빈곤, 기아, 식량안보, 도시화, 기후변화, 사막화 같은 여러 문제들과 연계돼 있다”며 “물의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국민 들도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