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행장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주 회장직은 상반기 중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임 대구은행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행장이 행장 직을 내려 놓기로 한 건 채용비리 의혹,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와 부정적인 여론 등이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행장은 “여러 사안들로 지역 사회와 주주,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배구조 개선 및 새로운 도약과 은행의 안정을 위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단계적으로 상반기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