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대 국회의원 287명의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 10명의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재산은 26억6,127만원이다. 전년대비 7.9%(1억9,510억원)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현역의원으로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후보자 가운데 최대 부호는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 경북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69억4,945만원을 신고했고, 서울시장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의원은 41억3,793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같이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5억7,671만원으로 10명 현역의원 중 최하위였다.
충북도지사에 출마한 오제세 민주당 의원이 28억9,043만원, 경북지사에 도전하는 박명재 한국당 의원, 경기지사 후보군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각각 24억7,159만원, 24억5,80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시장 선거에 나서는 박남춘 민주당 의원(24억3,218만원)과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상민 민주당 의원(24억1,427만원)도 20억원을 넘어섰다.
그 밖에 충남지사 경선에 나선 양승조 민주당 의원(6억475만원)과 경북지사 도전자인 이철우 한국당 의원(16억7,739만원)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도 있었다. 이철우 의원과 이상민 의원은 각각 6,081만원과 4,483만원씩 감소했다.
한편, 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의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2명이다. 김광림 의원은 서초구 서초동에, 전해철 의원은 강남구 도곡동에 각각 아파트가 있었다. 박영선 의원은 본인 명의 콘도 회원권 1개와 배우자 명의 골프장 회원권 3개를 가졌다. 이상민 의원은 콘도 회원권이 2개, 박명재 의원은 골프장 회원권이 1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