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종이 최근 LNG선 수주를 늘려가면서 조선업 시황 회복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 세계 조선 시황 전문 분석 기관인 클락슨에서 조선업 시황 전망을 공개했습니다. 김상용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 조선사의 수주와 선박 건조 실적을 집계하는 조선 전문 조사 기관인 클락슨이 올해 조선 시황 전망을 공개했습니다.
클락슨은 우선 세계 경제가 브렉시트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중국과 인도 남미 아프리카 등 비OECD국가의 무역 증가로 운송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선박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7,200만CGT, 금액으로 환산하면 1,200억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2016년 조선업에 수주 절벽이 가시화됐을 당시 전 세계 수주가 2,300만CGT였던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또 지난 해 전 세계 선박 수주량(5,100만CGT)보다도 40%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클락슨은 이 같은 선박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불황을 겪은 전 세계 조선업체가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공급 능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조선소의 생산 능력 감축과 일본 조선소의 합병에 의한 조선소 감소에 따른 것입니다. 실제 전 세계 선박 건조 능력은 2012년 6,300만CGT에서 2019년 3,700만CGT로 40%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클락슨은 전 세계 조선산업이 내년부터 또 다시 성장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클락슨은 올해 선종별 전망과 관련, LNG선의 경우 물동량 증가로 인한 운임 강세로 대형 LNG선 기준으로 37척이 발주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또 컨테이너선의 경우 선대 운영 효율을 위한 발주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