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2018 보아오포럼 연설에서 자유무역주의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국제질서와 규칙을 보호하고 자유무역을 지지하며 무역·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IMF와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연설에 라가르드 총재는 “개혁과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겠다는 중국의 메시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시 주석의 연설로 전 세계에 확실성과 희망이 커질 것이며 전 세계는 중국의 이러한 인도적 역량을 필요로 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IMF는 자유무역 체계를 수호하며 일방주의는 전 세계 경제금융 안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면서 자유무역 지지를 선언한 시 주석에 동의를 표했다.
11일 ‘한반도경제포럼’에 참석한 추궈훙 주한 중국 대사도 자유무역의 가치를 역설했다. 추 대사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는 세계적 이익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가 지도자와 국제기구 수장은 ‘다자경제와 자유무역이 돌파구’라고 일관되게 얘기한다. 원칙에 기반한 (자유무역주의) 국제질서가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 대사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대외 개방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이 보아오포럼 연설에서도 말했듯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경제의 글로벌화를 추구한다는 태도를 분명히 한다”며 “개방의 문은 닫히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점점 더 열릴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