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이장 vs 주민! 마을이 둘로 갈라진 이유는?’ 편이 전파를 탄다.
▲ 어민의 생업을 뺏는 악질 이장?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전라남도의 한 어촌 마을, 제작진을 만난 몇몇 주민들은 이장 때문에 애꿎은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해산물이 풍부해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이곳. 김용석(가명) 씨도 전복 양식을 위해 큰돈을 투자했다고 한다. 그런데, 마을에서 이장과 어촌계장을 겸하고 있는 정대홍(가명) 씨의 횡포로 생업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주장! 2015년 정 씨가 바지락을 캘 수 있는 어장을 만들면서 난데없이 김 씨의 전복 양식장이 설치된 바다 일부까지 가져갔다는데.
심지어 이장은 10년간 자신이 바지락 어장을 독점 사용하도록 마을과 계약까지 맺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회의도 없이 동의조차 받지 않았다고 말하는 김 씨. 하루아침에 바다의 용도가 바뀌면서 양식장을 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는데.. 뿐만 아니라 육지에서도 이장과 어느 주민 간의 갈등 때문에 대다수 주민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들. 이장 때문에 화가 난 주민이 자신의 땅을 펜스로 막았고,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져 고령의 주민들이 매일 손수레를 끌고 오가야 한다는데. 도대체 왜, 이 조용한 마을에 이장과 주민들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걸까?
▲ 이장과의 전쟁을 선포한 주민들
이장, 어촌계장, 영농회장 등 마을의 주요 보직을 맡은 정 씨. 제보자들은 마을이 이장의 개인 사업체로 변해버렸다고 주장한다. 이장의 아내가 총무 역할을 하면서 마을 통장을 개인 통장처럼 사용한다는데. 영수증도 없이 주먹구구식 결산 보고서를 만드는 것은 물론 누군가 이의를 제기하면 불같이 화를 낸다는 것. 결국, 제보자들은 이장을 횡령 혐의로 완도 경찰서에 고발한 상황! 그런데 취재 도중 이장 정 씨가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왔다.
그는 제보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자신은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사건건 자신을 모함하는 제보자들 때문에 허탈감과 소외감을 느낀다는 이장. 이장의 주장은 정말 사실일까? 대체 마을에선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마을을 위해 투사가 됐다는 제보자들, 이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이장! 마을에 예전과 같은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