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리틀 로켓맨’이라고 조롱하는 등 두 사람 사이에 말폭탄이 오갔던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정말로 매우 많이 열려 있고 우리가 보는 모든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훌륭한’이라는 표현은 상대에게 존경과 예우를 전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단어 내에는 ‘명예롭다’는 뜻도 들어 있다.
한껏 고조됐던 양국 간 긴장감은 올해 들어 급격히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한 후 남북 정상회담 개최까지 약속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하며 양국 간 분위기는 화해 모드로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 글을 통해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극비리에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김 위원장의 면담을 거론하며 “훌륭한 만남”이라면서 “면담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고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호평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급격히 달라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리틀 로켓맨에서 표현이 달라진 것은 최근 북미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유례없는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이 담겨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미국은 호주대사 지명자를 한국대사로 바뀌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주호주 대사로 지명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장기간 공석인 주한대사로 변경해 다시 지명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지명자가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대사로 지명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