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프랑스 르노의 소형 해치백차 ‘클리오’를 다음 달부터 수입·판매한다. 르노삼성차는 이 차에 르노삼성 엠블럼이 아닌 르노 브랜드의 ‘로장쥬(Losange)’ 엠블럼을 달 예정이다. 르노삼성차가 르노 엠블럼을 단 차를 국내에 파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르노삼성차는 다음달 1일부터 클리오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식 출시와 고객 인도는 다음 달 중순부터다.
클리오는 세계에서 약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베스트셀링 차종이다. 유럽 시장에서 10년 이상 동급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소형차의 교과서’라는 명성을 쌓았다.
외관에선 관능적인 곡선과 산뜻한 컬러가 특히 눈에 띈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소형차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고급 사양이 대거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이번 차는 르노삼성이 아닌 르노 브랜드로 판매되는 만큼 독립적인 웹사이트와 e-스토어, 소셜네트워크(SNS) 채널을 구축한다. 사전계약 역시 클리오를 위한 별도의 마이크로 사이트(clio.renault.co.kr)에서 받는다.
클리오는 지난해 4월 서울모터쇼에서 소개된 뒤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물량 문제로 국내 도입이 늦어졌다. 때문에 다음 달 출시되면 국내 소형차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용 클리오는 르노의 터키 공장에서 생산된다.
클리오 판매와 서비스는 르노삼성차의 전국 230여개 전시장과 470여개 서비스 네트워크 통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