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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평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전세계 언론 관심 집중

평양냉면, ‘평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전세계 언론 관심 집중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 등장한 ‘평양냉면’에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에선 평양냉면 음식점이 당일 특수를 누린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은 이 ‘차가운 면 요리’를 “평화의 상징”으로 부르며 그 유래와 제조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벤저민 하스 기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모두발언에서 평양냉면을 소개하는 말을 듣자마자 평양냉면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 없어 서울의 전문식당을 찾아간 사연을 28일(현지시간) 가디언 웹사이트에 올렸다.

평양냉면을 직접 맛보겠다며 그 식당으로 향한 이는 비단 하스 기자만이 아니었다. 이미 그 식당은 만원이었다.

가디언은 쇠고기나 꿩고기로 낸 차가운 육수에 메밀면을 넣고 절인 야채, 배, 양지머리를 살짝 올린 평양냉면 레시피를 소개했다.

또 “이제 평화의 상징이 바뀌었다: 비둘기가 아니라 평양냉면으로”라는 한 국내언론 보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식당에서 마주친 일반 서울시민들의 정상회담 ‘감상기’도 함께 전했다.

한 대학생은 “아주 멋진 회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한 직장인은 “회담을 보느라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냉면을 언급한 이후, 평양냉면은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를 나타내는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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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은 트위터에 올라온 평양냉면과 남북정상회담 관련 트윗 게시물, 평양냉면을 맛보기 위해 식당 바깥에서 길게 줄 선 서울 시민의 장면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이 냉면 열풍을 만들어냈다”고 BBC는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전날 생방송 중 “‘냉면 외교(noodle diplomacy)’에 대해 알아보겠다”며 평양냉면을 소개했다.

미국에서 요리사로 활동 중인 가수 출신 이지연씨가 CNN 스튜디오에 나와 냉면을 직접 만들었고, 이씨가 만든 냉면을 앵커들이 시식했다.

가족 중 이산가족이 있다는 이씨는 “지금 굉장히 벅차고 감정이 북받친다. 언젠가 북한에 방문해서 맛있는 평양냉면도 먹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기 전에 보니까 오늘 저녁 만찬 음식 갖고 많이 얘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평양냉면은 특별히 평양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까지 공수, 옥류관 수석요리사가 판문점에서 직접 만든 뒤 남북 정상이 함께 만찬 하는 평화의 집으로 배달됐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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