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美, 이번엔 '韓 PET 레진'에 101% 관세 폭탄

트럼프, 화학제품까지 무역 공세

韓 철강선재제품 41% 관세 확정

한국산 철강재에 고강도 관세 폭탄을 부과한 미국이 이번에는 한국산 화학제품에 100%가 넘는 보복관세를 매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PET 레진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번 판정에 따라 롯데케미칼과 TK케미칼은 101.41%에 달하는 관세를 물게 될 위기에 처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미국이 덤핑 여부 조사에 돌입하자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대미 수출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PET는 가볍고 깨지지 않아 음료수병·식품용기 제조에 사용되며 합성섬유·필름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한국은 지난해 1,340억원어치를 미국에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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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는 철강 관세 부과 때처럼 ‘불리한 가용정보(AFA)’ 조항을 꺼내 들었다. AFA는 조사 대상이 답변을 불성실하게 했다고 판단할 경우 자의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다. 상무부는 롯데케미칼과 TK케미칼이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이들 업체에 최고치의 덤핑 마진을 산정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산 철강재를 향해 고율의 보복관세를 매기던 미국이 화학제품에도 손길을 뻗쳤다고 우려한다.

한편 이날 미국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최종 승인한 지 하루 만에 한국산 탄소·합금강 등 선재제품에 41.1%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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