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에는 2MC 이수근, 전현무를 비롯해 노사연, 설운도, 강타, 은지원, 유세윤, 소녀시대 써니, 위너 송민호, 비투비 서은광, 마마무 솔라, 트와이스 다현, 구구단 세정이 출연했다.
/사진=MBC‘무한도전’ 후속으로 주목 받은 ‘뜻밖의 Q’는 그 부담감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냈다. 방송 이틀 전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최행호 PD가 “나도 ‘무한도전’이 빨리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한 영상을 오프닝에 내보낸 것.
‘뜻밖의 Q’는 ‘뜻밖의’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신개념 대국민 출제 퀴즈쇼로 시청자가 낸 문제를 연예인 ‘Q플레이어’ 군단이 맞히는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
첫 문제 출제위원인 밴드 칵스는 스튜디오에 등장해 음악을 직접 연주했고, 출연자들은 문제를 듣고 가수와 제목을 맞히는 형식이었다. 출연자들은 생각보다 단순한 룰에 “왜 이렇게 쉽냐”고 했으나 뜻밖의 메들리가 흘러나오자 당황스러워 했다.
칵스가 부른 노래는 총 14곡.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세대별로 사랑받는 노래를 한 곡씩 선정해 메들리를 만든 것. 송민호는 아는 노래가 나오자 반가워하고 세정은 중간에 포기하고 박수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문제가 끝나자 모든 출연자들이 멍한 표정이었다. 이 와중에 강타가 10개의 제목을 써 놀라움을 자아냈다.
2번째 문제는 닭 인형으로 노래를 연주하면 이를 맞히는 것. 출제자는 커버송 스타 릴마블이었다. 선미 ‘가시나’와 김광석 ‘잊어야 하는 마음으로’ 멜로디에 맞춰 인형으로 연주를 했다. 출연자들은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이어 하나둘씩 감을 잡기 시작했다. 강타는 첫 문제에 이어 두 번째에서도 김광석 곡을 맞히며 선두로 올라섰다.
3번째 문제는 유투브 스타 뚜아뚜지TV에서 출제했다. 만3세 아이들은 노래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가사를 따라 부르며 반응했다. 첫 힌트에서 감을 잡지 못한 출연자들은 ‘나 이제 알아’라는 부분을 듣고 대부분이 알아챘다. 여러 연령대의 가수가 출연한 만큼 세대별 반응이 달랐다. 강타, 은지원, 써니 등은 문제를 맞혔으나 세정, 송민호 등은 정확히 답하지 못한 것. 유세윤은 “확실히 시대가 다르다. 우리 아래 세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써니의 활약에는 “양쪽 세대의 중심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더빙 장인 장삐쭈도 문제 출제에 참여했다. 비정규직 주인공의 회사 적응기를 담은 더빙 영상에 힌트 3개가 담겨있는 것. 앙케이트를 통해 직장생활에서 분노를 느끼지만 참아야 할 상황에서 부르고 싶은 곡을 선정한 것이었다. 여기서도 강타의 활약이 이어졌다. 강타와 서은광은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가슴아파도’라고 정답을 말했다.
시청자가 직접 제안한 퀴즈도 있었다. 가사 속 빈칸 채우기 퀴즈였다. 원더걸스의 ‘So hot’이 문제로 나왔다. 이수근은 고전하고 있는 전현무, 노사연, 은지원에게 셋이 상의해도 된다고 했으나 이번에도 답을 못 맞혔다. 앞서 원더걸스 커버 무대를 했던 다현이 문제를 맞혀 기뻐했다.
/사진=MBC다음 문제를 위해 MBC 아나운서 국장인 강재형 아나운서가 직접 등장했다. 강재형 아나운서는 “어제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 나와 달라고. 그냥 나오기만 하면 된다고 들었다”며 어리둥절해했다. 이수근은 국장에게 낭송을 부탁했다.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국장은 ‘일부러 안 웃는 거 맞죠. 나에게만 차가운 거 맞죠’라는 가사를 낭송했다.
이번 문제에서는 설운도가 활약하고 강타가 힘들어했다. 송민호는 ‘당돌한 여자’라고 이름만 적었고 설운도는 ‘서주경’이라고 가수 이름까지 적었다. 은지원은 전혀 다른 가수와 제목을 적었다. 뜻밖의 상황은 연이어 일어났다. ‘당돌한 여자’의 주인공인 트로트가수 서주경이 스튜디오에 직접 나타난 것. 이어 국장까지 서주경과 뜻밖의 듀엣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더했다.
이수근은 상대적으로 어린 출연자가 활약할 수 있다며 문제를 소개했다. 송민호가 앞서 이모티콘으로 가사를 표현한 것을 언급하며 “스트레스가 쌓일 때 즐겨 부르는 노래의 제목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솔라, 써니, 다현이 김건모 ‘잘못된 만남’, 박상철 ‘무조건’, 싸이 ‘강남스타일’ 등을 맞혔다. 특히 써니가 놀라운 추리력으로 활약했다.
최종 우승자는 써니였다. 써니는 문제를 가장 많이 맞혀 최고급 한우세트를 받게 됐다. 써니는 “아기들이 ‘날개 잃은 천사’를 마지막에 공연까지 해줬다. 그게 너무 보기 좋았다. 한우를 아기들에게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뜻밖의 Q’는 ‘무한도전’ 후속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