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화두가 되면서 금융업권에서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또는 디지털 금융을 준비하는 조직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디지털 금융을 위한 준비는 인공지능(AI), 챗봇,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의 주요 기술을 해당 업무와 어떻게 접목해 활용할지, 그리고 이를 활용한 대고객 서비스를 어떻게 준비할지 등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기존 오프라인 조직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플랫폼’ ‘데이터’ 등 세 가지 핵심 요소와 이들 간의 긴밀한 결합일 것이다. ‘사람’은 전환 참여자로의 내외부 전문가와 고객을 의미한다. ‘플랫폼’은 내부 프로세스 운용과 대고객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틀을 의미하며 ‘데이터’는 참여자와 플랫폼의 상호작용 결과로 생성되는 ‘축적지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전환 기업으로의 성공을 위한 ‘좋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신생 벤처기업 등이 활용하고 있는 린 스타트업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린 스타트업의 핵심은 도입하려는 신기술을 중심으로 현업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만들고 측정하고 데이터화해 다시 학습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의 회사 업무에 잘 맞는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시제품과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부와 외부의 반응과 피드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수정해나가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위한 모든 신기술이 모든 회사에 잘 맞는 것은 아니라는 가정도 필요해 보인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그림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구체적이고 작은 시도를 ‘긍정적 시행착오’로 내재화할 수 있는 3요소의 구체적인 구성·운영 방안을 모색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