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애니원은 미래에셋대우를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상장 관련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애니원의 IPO 주관사 선정 PT에는 미래에셋대우뿐 아니라 NH증권·한국투자증권 등 빅3 업체가 모두 참가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애니원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첨단 테이프를 개발하는 업체다. 스마트폰의 강화 글라스와 알루미늄을 붙이고 방수와 충격 흡수 기능을 가진 제품을 만든다. 국내 삼성전자뿐 아니라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지난 2016년부터 납품처로 확보해 관련 시장 1위로 뛰어오르면서 강소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애니원의 지난해 매출은 790억원에서 전년 대비 90% 가까이 성장한 데 이어 올해 역시 1,200억원으로 51%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빅3가 자존심을 걸고 펼친 승부인 만큼 PT에서 에쿼티 스토리(equity story·상장 청사진)를 특히 강조하는 전략을 가동해 주관사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가는 만큼 향후 애니원의 기업 가치를 외국 투자자들에게도 손쉽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IPO 부문 1팀과 2팀 포함 15~20개 업체를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