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폭행범의 아버지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단식 중인 김 원내대표를 찾아 사죄했다.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김모씨는 김 원내대표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는 “안 받아주시는 줄 알고 걱정했다”며 “저는 미안하다는 말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사과했다. 김씨는 “TV에서 보는 것과 달리 안색도 너무 안 좋으시고 건강하신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괜찮습니다. 애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까. 저도 자식 키우는 아비로서 다 이해합니다”라면서 “애들 키우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는데 선처 받고 잘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같이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애들이 실수할 수도 있는데 호적에 빨간줄 가는 게 마음이 안 좋기에 선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애는 나중에 잘 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한편 단식 8일째인 이날 김씨와 정세균 국회의장,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등이 방문한 이후 김 원내대표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김 원내대표는 호흡곤란을 호소했으며 국회 의무실장의 진찰 결과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부터 의료진으로부터 입원을 권유받았으나 단식을 이어갔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