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15일 첫 TV 토론이 불발된 데 대한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주최측의 편향된 질문을 문제 삼으며 이날 오후 예정된 인천경기기자협회 토론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를 두고 남 후보는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14일 밤 트위터에 인천경기기자협회 토론회 질문 내용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누군가에는 네거티브 질문, 누군가에는 포지티브 질문. 누군가에는 특정사안 질문, 누군가에는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포괄적 사안을 질문.”이라고 쓰고 개별 질문 중심으로 여러분도 판단해 보라고 전했다.
이 후보가 소개한 ‘개별 질문2’의 경우 이 후보에게 ‘혜경궁 김씨와 일베 등 각종 논란을 명쾌히 설명해 달라’고 적혀 있고 남 후보에게는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 그리고 ‘보수 단일후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지난 12일 인천경기기자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번 토론회에 기존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참여하려고 노력했지만 토론 질문지 내용이 편향돼 있음을 확인하고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15일 오전 공약발표 기자회견장에서 “후보자는 답할 의무가 있다”며 회피하는 것은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라고 이 후보를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불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혜경궁김씨 논란 때문”이라며 후보는 의혹이 불거지면 성심성의껏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남 후보는 “혜경궁김씨가 누구냐고 묻는 것은 다스의 주인은 누구냐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후보 측) 해명이 불충분해서”라며 대다수의 국민은 이 후보가 혜경궁김씨가 누군지 알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