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병준 "文대통령, 진보정치 문 연 JP에게 예의 갖췄어야"

김병준, JP 조문 안 한 文대통령 비판

"JP 없었다면 文정부 탄생도 없어"

"누군가 보수정당 날개 제대로 세워야"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관심 보이면서도

"내가 아니었으면…연락 온 적 없어" 일축

김병준(왼쪽) 국민대 명예교수가 지난 1월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위 ‘신보수주의 국가개혁 심포지엄’에서 강연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김병준(왼쪽) 국민대 명예교수가 지난 1월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위 ‘신보수주의 국가개혁 심포지엄’에서 강연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탄핵 정국 때 책임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 전 총리가 안 계셨다면 문재인 정부 (탄생은) 힘들었는데 예의를 갖추는 게 좋지 않았겠냐”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한국당이 바로 설지 기대하고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김 명예교수는 이날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는 진보 정치의 문을 열어준 분으로 나름 예의를 갖춰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전 총리가 안 계셨다면 김대중 정권이 성립되기 힘들었다”며 “김대중 정권이 성립이 안 되면 노무현 정권이 힘들고, 노무현 정권이 없었다면 문재인 정부도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수 쪽이 무너진 상태인데 이번 기회에 국민 통합을 위해 (보수를) 좀 끌어안아 주시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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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예교수는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해 “제가 직접 연락받거나 공식적으로 오고 간 이야기는 없다”며 “제가 아직 이야기 드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비대위원장을 맡기 싫으냐’란 질문에는 “누군가 보수 정당의 날개를 제대로 세웠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밖에서 정치권에 관심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국가는 양 날개로 서로 견제하며 날아야 하는데 한쪽이 너무 무너져 국정에 큰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저뿐 아니라 많은 분이 한국당 바로 설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당은) 역사의 흐름과 맞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기치와 깃발을 제대로 세우고 역사와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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