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노동자 평균 월급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5일 공개한 2018년판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 책자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으로 광역시·도별 월 평균 임금은 울산이 424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394만2,000원), 충남(359만5,000원), 전남(355만원) 순이었다. 월 평균 임금이 가장 적은 곳은 제주(264만9,000원)였다.
노동부는 “중화학 제조업, 자동차산업 등이 밀집된 울산과 금융, 서비스업 본사가 위치한 서울의 임금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166.3시간)이었고 대전(168.7시간), 강원(172.2시간), 광주(172.2시간)가 뒤를 이었다. 월 노동시간이 가장 긴 곳은 경북(182.1시간)이었다.
2016년 기준으로 지역별 총생산액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이 전국의 49.4%를 차지했다. 반면, 광주, 대전, 강원, 전북은 각각 2%대의 낮은 수준이었다.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7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적인 상용직을 중심으로 매년 30만∼40만명대 내외로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적인 상용직 중심의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임시·일용직과 무급가족종사자는 감소 추세”라고 부연했다.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장의 지난해 월 평균 임금은 351만8,000원이었고 노동시간은 167.8시간이었다. 노동부는 “매년 월 평균 임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근로시간은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컸다. 작년 6월 기준으로 정규직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835원으로, 비정규직 노동자(1만3,053원)보다 44.3% 많았다. 월 노동시간은 정규직이 183.1시간, 비정규직이 125.1시간이었다.
청년층 노동자의 경우 시간당 임금은 1만2,179원이었고 월 노동시간은 159.5시간이었다.
지난해 노사분규는 101건으로, 전년(120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사분규는 53건이었고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48건이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15∼64세 고용률은 6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1번째였다.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7.1%로, OECD 29개국 중 7번째였고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70.2%)은 19번째였다.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노동소득분배율도 OECD 순위에서 뒤처졌다. 한국의 2016년 노동소득분배율은 63.3%로, OECD 28개국 중 21번째였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