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민영이 박서준과 이태환에게 보이는 온도차가 화제다.
지난 4일 방송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박민영의 다채로운 표정 변화가 눈길을 모았다. 박민영은 비서계의 레전드라 불리는 능력자 김미소 역으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맛깔나게 살리고 있다.
트라우마 탓에 결정적 순간에 물러서는 영준을 잡아 당긴 것은 미소의 용기였다. 영준을 생각하고 지켜주는 미소의 ‘걸크러쉬’ 덕분에 둘은 비로소 연애를 시작했다. 눈만 마주쳐도 설레서 어쩔줄 모르는 영준과 미소였지만 두 모태솔로의 연애 시작이 순탄하지 않았다. 비서와 부회장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다보니 데이트와 업무의 분리가 쉽지 않았던 것.
영준은 미소와 좀 더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비서처럼 굴지 않아도 된다고 다정히 말했다. 이는 영준 나름의 배려였지만 프로의식과 직업에 자부심을 지닌 미소에겐 순간 상처였다. 미소는 영준에게 자신의 감정상태를 똑부러지게 설명했고 두 사람은 다소 서먹해졌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컸기에 금세 화해를 이뤄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집까지 찾아온 영준에게 미소가 활짝 웃으며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순간 앞의 긴장은 눈 녹듯이 사라졌고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밝혔다.
반면, 성연(이태환 분)을 대하는 미소의 태도도 바뀌었다. 성연을 향한 미소의 친절이 영준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안 후 조금의 오해도 남기지 않으려 노력했다. 성연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대해서 차분히 “저는 그런 마음으로 오빠를 만난 것이 아니다. 어릴 적 힘든 상황에서 절 지켜준 고마움때문에 언젠가 꼭 찾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동요하는 성연에게 미소는 “하지만 이성으로서의 마음은 아니었다”고 분명히 말했고 영준이 때문이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하는 단호함을 보였다. 영준을 대할 때와 사뭇 다른 미소의 단호함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호평을 받았다.
첫 ‘로코’지만 제 옷을 입은 마냥 활약 중인 박민영의 섬세한 연기에 시청자들이 첫 화부터 꾸준히 지지를 보내고 있다. 미소가 영준을 바라보는 눈길이 둘이 사귀기로 한 후 한층 더 따뜻해졌고 영준을 향한 미소도 더욱 밝아지는 박민영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몰입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한편 미소(박민영 분)이 ‘성현오빠’라고 부르자 영준(박서준 분)이 무의식 중에 대답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