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노조가 추천하는 노동법학자인 최홍엽 조선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노조 추천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중국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중국 타이어 업체인 더블스타의 인수가 확정되면서 자금난을 해결하고 회사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후 기술만 빼가고 구조조정과 국내 사업 철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호타이어 노조 측은 그간 KDB산업은행과 경영진에 노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가 노조 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노동이사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 노조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근로자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노동이사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