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씨가 이끄는 온라인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댓글 조작에 이용한 휴대폰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심카드 53개를 입수해 인적사항 분석에 들어갔다.
11일 특검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에 현장조사를 나간 최득신 특별검사보 등 수사팀 7명은 1층 카페 구석의 쓰레기 더미에서 종이 박스에 담긴 유심칩 플라스틱 카드 53개를 발견했다. 유심칩은 떼어지고 없었지만 유심 일련번호와 경공모 닉네임이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댓글 자동조작 시스템 ‘킹크랩’에 이용한 대포폰에 이 유심칩들을 넣어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각 유심카드의 가입자 인적사항을 조회하고 있다. 가입자가 확인되면 특검에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융 특검보는 “유심카드에 적힌 닉네임이 유심카드를 제공한 사람인지, 제공받은 사람인지는 조사해봐야 한다”며 “유심카드가 버려진 시점이나 누가 버리라고 했는지에 대해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전날 유심카드와 함께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휴대폰 21개에 대한 분석 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