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선박 전문 제조기업인 터보마린이 선체가 가벼우면서도 충돌에 강한 소형 어선개발에 성공했다.
11일 터보마린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속초에서 주문한 29톤급(10억원 상당) 방어 가두리 양식에 사용할 어선을 진공압축방식으로 건조해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선박은 길이 28m, 폭 7m 규모의 배 위에 80톤 규모 수족관과 그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2기의 크레인이 장착돼 적은 인원과 장비로 효과적인 어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유럽과 일본에서 요트 제작에 주로 활용되는 진공압축방식으로 선체를 제작해 기존 방식으로 제작한 어선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아 연료비 절감은 물론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이 선박을 인도받은 김종성 속초 대일수산 사장은 “선박 공간 구조가 원하는 대로 마음에 꼭 들고 튼튼하게 지어졌다”며 “선체가 가벼워 연료비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니 비용 절감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터보마린은 엔진팀과 유압팀으로 꾸려진 직원들이 건조에서 사후 AS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중소조선소다. 전복과 김 양식장에서 쓰이는 관리선 등의 어선을 연간 40여 척 건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진공압축방식 선박 개발을 계기로 관련 선박과 관공선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민 터보마린 대표는 “지난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진공압축공법을 이용해 소형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해 왔다”며 “최고 품질의 선박 건조를 통해 고객 감동을 실현해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