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대한항공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조800억원과 45.6% 감소한 939억원으로 봤다. 국제선 수송(RPK)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전년 동기 대비 21.2% 늘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달러기준 국제선 여객운임(Yield)이 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 영향으로 기대보다 낮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 소급 적용 규모는 250억원에 달해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 1,236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 강세)으로 3,000억원 이상 외화 관련 손실을 볼 것으로 보여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전망치 상향으로 올해 영업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므로 목표주가를 낮춘다”며 “상반기 부진한 실적, 대외 영업환경 악화 우려, 대주주 일가의 횡령·배임과 갑질 등 이슈로 주가가 꾸준히 내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인 0.68배에 불과해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