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후보군이 19일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권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다. 다만 최대 변수로 꼽히는 이해찬 의원의 장고가 길어지면서 이 의원의 등판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의 등판 여부가 정리되는 대로 대진표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김두관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권 구도에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4선의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기는 당 대표, 시스템 당 대표가 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불가역적인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통일론 입안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통해 한국 경제가 제2의 대도약기를 맞을 수 있도록 선도하겠다”고 했다. 초선의 김두관 의원도 출마 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혁신하지 않고 멈춘다면 문재인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며 “무한책임·지역분권·당원주권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혁신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이종걸 의원은 후보 등록일(20~21일) 전 출마 회견을 검토하고 있다. 이인영 의원도 설훈 의원과의 단일화 논의 끝에 출마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권 유력주자로 꼽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의원이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정치권은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는 “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장고가 길어지고 있다”며 “막판까지 고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후보 등록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의원은 조만간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