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방부는 자국 유로파이터 전투기가 훈련 도중 실수로 에스토니아 상공에 미사일을 발사해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자국 유로파이터 한대가 이날 오후 이러한 종류의 훈련이 허용된 에스토니아 남서부 지역에서 실수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 공대공 미사일은 어떤 항공기에도 맞지 않았다”며 “국방부는 이번 사건의 정확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해당 미사일은 최대 10kg의 폭발물을 실을 수 있으며 이러한 사고 발생 시 자폭하도록 설계됐으나 이번에는 지상에 떨어졌을지도 모른다고 외신 등은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는 스페인 유로파이터 전투기 두 대와 프랑스의 미라지 2000 전투기 두 대가 참여했다. 사건 후 전투기들은 주둔지인 리투아니아 북부 샤울라이 공군기지로 복귀했다. 위리 라타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극히 유감스럽다”며 그러나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에스토니아군은 우리 동맹국들과 협력해 이번 사건의 모든 상황을 확인하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