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가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 사업 재개 소식을 알리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이낙연 총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에서 “겨레말 큰사전의 남북 공동편찬을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겨레말 큰사전은 남북한의 언어통일을 목적으로 남북한 국어학자들이 공동으로 만드는 최초의 국어대사전으로 2005년 노무현 정부가 북한과 공동편찬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매년 분기별로 편찬회의를 진행했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2015년 12월 이후 회의가 중단됐다.
이 총리는 “세종대왕께서 한글과 땅을 주셨을 때 우리 겨레는 하나였다”며 “그러나 세계냉전은 겨레와 땅을 두 동강 냈고 조국 분단 70년은 말의 뜻과 쓰임새마저 남과 북에서 달라지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이 달라진 것들을 서로 알고 다시 하나 되게 하는 일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이런 일이 쌓이고 또 쌓이면 남과 북이 세종대왕 때처럼 온전히 하나 되는 날도 빨리 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실무접촉을 거쳐 내달 말쯤 평양이나 개성에서 26차 편찬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