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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스미스, 서울의 가을밤을 달콤하게 적시다

첫 내한 공연… 2만 관객 환호

샘 스미스 /사진제공=현대카드샘 스미스 /사진제공=현대카드



“오늘 이 콘서트는 후일 있을 수많은 콘서트 중 첫 번째입니다. 꼭 돌아올게요”


‘영국판 고막 남친’으로 불리는 뮤지션 샘 스미스(26)가 첫 내한 공연으로 서울의 가을밤을 달콤하게 적셨다.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샘 스미스의 두 번째 정규앨범 ’더 스릴 오브 잇 올‘(The Thrill of it all)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 일환이다. 샘 스미스는 2014년 데뷔 앨범 ‘인 더 론리 아워’(In The Lonely Hour)로 대중과 평론가들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도약했다. 이후 2015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우수 신인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007 스펙터’(Spectre) 주제가 ‘라이팅스 온 더 월’(Writing‘s On The Wall)을 불러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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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미스가 ’서울‘을 외치며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그는 ”오늘 내 꿈이 이뤄졌다. 한국에 오게 해 줘서 정말 고맙다“며 ”내 음악이 가끔은 우울하고 슬프지만, 오늘 밤은 당신들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감정을 풍부하게 담은 애절한 목소리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레이 미 다운(Lay Me Down)’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쓴 곡 중 하나인데, 아직도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너무 좋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내내 ”오늘 부르는 노래를 전부 따라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등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2만여명의 관객은 ‘떼창’으로 이에 화답했다.

스미스는 공연보다 이틀 앞서 지난 7일 한국에 도착한 샘 스미스는 서울 곳곳을 누비고 다녀 화제가 됐다. 도착 첫날인 7일에는 홍대 인근에서 본인 앨범 재킷 디자인을 문신으로 새긴 뒤 인스타그램에 공개했고 그 다음날에는 경복궁을 방문, 광장시장에서 산낙지를 먹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12∼15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 28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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